하코네나 가마쿠라와 달리, 비 오는 날의 후지산은 핵심을 통째로 잃어버려요. 산 자체가 보이지 않거든요. 일기예보가 궂고 후지산이 목표라면 일정을 미루거나 비에 강한 다른 당일치기로 바꾸는 게 최선이에요. 이미 가기로 했다면, 가와구치코를 중심으로 하루를 건지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오르골 숲, 지역 박물관들, 따뜻한 호숫가 카페에서 비를 피하며 소나기가 지나가길 기다릴 수 있어요.
정상이 안 보이더라도, 적어도 산이 있어야 할 방향을 바라보며 몸을 담가 보세요. 물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도 그 자체로 분위기 있어요.
뜨거운 무쇠 냄비에 끓인 호토 면은 춥고 비 오는 산 날씨에 딱 맞는 음식이에요.
일정이 유연하다면 후지산은 맑은 아침을 위해 아껴두고, 비 오는 날은 비에 빛나는 곳에서 보내세요. 하코네의 미술관과 온천, 또는 가마쿠라의 사찰과 카페는 비가 오든 안 오든 만족스러우니까요.
풍경 목적이라면 아니에요. 비나 짙은 구름은 산을 완전히 가려버려요. 후지산이 목표라면 맑은 아침으로 일정을 미루거나, 하코네처럼 비에 강한 당일치기를 택하세요.
가와구치코 주변이라면 오르골 박물관, 지역 갤러리, 호수 전망 온천, 그리고 뜨거운 호토 한 냄비가 있어요. 하지만 또렷한 풍경이 중요하다면 날짜를 바꾸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